@로니네

안타까운 소식이죠. 세계적인 작가 밀란 쿤데라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이 전해졌어요. 그는 소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으로 유명한 작가로, 이 작품을 통해 1960~70년대 체코 안팎의 시공간에서 벌어지는 인간의 무게와 사랑, 죽음 등을 다루어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어요. 이 작품은 1988년에 국내에 소개되어 100만부 이상을 판매하였으며, 쿤데라의 대표작으로 꼽히고 있어요.

 

밀란 쿤데라는 1929년 체코슬로바키아의 브르노에서 태어났으며, 그의 생애는 힘들고 험난한 시대와 국면의 연속이었습니다. 그는 1948년 공산주의자들의 권력 장악과 1968년의 '프라하의 봄'이라 불리는 민주화 운동을 직접 경험하였으며 이러한 경험들은 그의 작품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되었고, 그는 이를 통해 그 시대의 사회적 문제와 개인의 삶의 고뇌를 소설 속 등장인물을 통해 표현하였습니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을 비롯하여 <생은 다른 곳에>, <불멸>, <사유하는 존재의 아름다움>, <이별>, <느림>, <정체성>, <향수> 등 많은 작품을 남긴 쿤데라는 노벨문학상을 받지 못했지만, 그의 작품은 국내외에서 많은 문학상과 인정을 받았습니다. 그는 언론 등 외부 노출을 극도로 꺼렸으며, 그의 생활과 작품은 내밀성과 깊은 연관이 있었습니다. 그는 자신이 상실한 내밀성을 작품을 통해 표현하였으며, 이는 그의 소설 속 등장인물의 삶과도 닮아 있었다고 하죠.

 

왜 ‘자발적 실종’ 택했나

 

프랑스 <르몽드> 기자인 아리안 슈맹은 쿤데라의 아내 베라와 만나고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으며 그를 쫓았으며, 그의 발자취를 신중하게 조사하였습니다. 그러나 프랑스에서는 그를 새로운 전쟁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의 작품들은 번역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었고, 일부 작품은 아예 프랑스어로 쓰여져 발표되기도 했어요 또한 그는 망명 이전과는 다른 태도로 대우받았으며, 2008년에는 반체제 청년 시절 공산당에 가담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죠. 2019년에는 체코 국적을 회복하였지만, 고향으로 돌아가는 것은 여전히 어려운 상황입니다.

 

밀란 쿤데라는 그의 작품을 통해 많은 독자들에게 깊은 감동과 생각을 전달하였으며, 그의 작품은 오랜 시간 동안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을 것입니다. 그의 존재와 작품은 문학사에 큰 흔적을 남기고, 그가 떠난 후에도 그의 업적은 계속해서 기리어질 것입니다.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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