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니네

.📝독서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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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스타그램 #독서그램 #책읽는러너 #기록하는러너 #영등포고슴도치🦔

#모든요일의 기록 #카피라이터의시선 #사로잡은일상 #일상의순간들 #김민철 저 #북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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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 내 모든 기록의 쓸모에 관하여

제1장 읽다 : 인생의 기록
읽다
영원히 새로운 책장
낭만적 오해
각자의 진실
비극이 알려준 긍정의 태도
그냥 그렇게 태어나는 것
일상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
지금, 여기서 행복할 것

제2장 듣다 : 감정의 기록
듣다
리스본 그 단골집
서랍장만 한 음악
감각의 왜곡, 왜곡의 음악
어느 날, 문득, 울다
피아노가 멈추던 순간

제3장 찍다 : 눈의 기록
찍다
벽 이야기
시간의 색깔

제4장 배우다 : 몸의 기록
배우다
6개국어 정복기
때때로 공방
“병뚜껑은 모을 만하지.”
야구 모르는 카피라이터가 야구 응원가를 만드는 법
완전한 방목
읽지 않은 책으로 카피 쓰는 방법

제5장 쓰다 : 언어의 기록
쓰기 위해 산다
살기 위해 쓴다


저 : 김민철
주중에는 광고회사 TBWA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일하고, 주말에는 글을 쓰며 작가로 활동 중이다. 18년간 SK텔레콤, 네이버, LG전자, 일룸, SK에코플랜트 등의 광고 캠페인을 담당했으며 《모든 요일의 기록》, 《모든 요일의 여행》, 《하루의 취향》, 《치즈: 치즈 맛이 나니까 치즈 맛이 난다고 했을 뿐인데》, 《우리는 우리를 잊지 못하고》 등을 썼다.



.✒️북마크
상상하는 시간이 있다. 조금 더 나이가 든 내가 책장 앞에 서서 어떤 책을 손 가는 대로 펼친다. 내 글씨를 발견한다. 내가 해둔 체크 표도 발견한다. 왜 그곳에 그런 메모를 해놓은 건지, 그 구절의 어떤 부분이 좋았길래 체크를 해놓은 건지 쉽사리 기억나지 않는다. 나도 기억하지 못하는 나를 거기에서 발견한다. 그때의 내가 궁금해서 다시 그 책을 읽는다. 그리고 완전히 새로운 책을 발견한다. 그리고 새로운 부분에 새로운 감정으로 줄을 긋는다. 그렇게 영원히 새로운 책을 발견해나가는 것이다. 어쩌면 이것은 내 유난한 기억력이 준 축복일지도 모른다.


.📌생각노트ThinkNote✍
읽었던 책이라도 언제나 새로운 감정과 기분으로 읽어 나갈수 있다. 그 시점의 내가 겪는 경험과 엮여 전혀 다른 새로운 전율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리라.

내가 기억하지 못하는 나를 거기서 발견하며, 그때의 감정이 복기가 될때가 있다. 따라서 책을 깨끗히 보다는 개걸스럽게 괴렵혀라.

.✒️북마크

생각해보면 당연한 일이다. 역사 교과서에 등장하는 사건물이 전부가 아니듯, 뉴스에 나오는 사전만이 오늘의 일이 아니듯, 소설 속 주인공의 진실만이 전부가 아니니까. 진실은 없거나, 혹은 별만 큼이나 많은 것이니까.
(…)

그래서 나는 계속해서 소설을 읽는다. 소설을 읽으며, 현실이 존재하지 않는 사람들 사이에 일어나는 사건을 통해 막연하게나마 인간을 배운다. 감정을 배운다. 왜 그 사람이 그렇게 행동할 수밖에 없 는 것인지, 왜 그런 판단을 내릴 수밖에 없는 것인지. 왜 분노하지 않는 것인지, 왜 그렇게 격한 반응을 보이는 것인지, 왜 나와는 다른 지, 왜 나와는 다른 선택으로 다른 삶을 살 수밖에 없는지 짚어간다.
현실 속에서 사람들을 만날 때는 희박한 이해의 가능성을 소설을 통 해서 약간이나마 늘릴 수 있지 않을까 소망하면서 읽는다. 어쨌거나 나는 카피라이터니까.
.📌생각노트ThinkNote✍
소설을 통해 인간의 내면을 이야기 한다랄까. 내 감정이 전부가 아니듯 무척이나 다양한 인간상과 입체적인 성격들은 내가 직접 경험할 수 없으니 소설이라는 아담한 장르를 통해 간접적인 경험을 우리는 상상할 수 있다. 

.✒️북마크

아무리 원망을 하고 있어봤자 바뀔 건 아무것도 없었다.
오직 바꿀 수 있는 건 이 일을 받아들이는 나의 태도였다."
.📌생각노트ThinkNote✍
결과에 대한 후회는 앞으로 나아가기 어렵다. 받아들이는 태도를 통해 우리는 그 후회를 값지게 사용 할 수 있는 것이다. 

 

 

.✒️북마크

모든 자책과 원망의 시간이 지날수록 나는 차츰 이성의 끈을 붙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문득 어떤 책의 한 구절이 생각났다. (…)
일어날 객관적 사태는 이미 정해져 있습니다.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은 단지 그 운명을 받아들이는 나의 주관적 태도 일뿐입니다. 나는 다만 내가 어쩔 수 없는 운명 앞에서 나 자신 의 주관적 태도를 고상하게 만들 수 있을 뿐인 것입다.


.📌생각노트ThinkNote✍
최근 즐겨 사용하는 문구 - 태도가 기분이 되지 않게. 내 주관적인 태도만이 내가 결정하고 바꿀 수 있다. 예상치 못한 운명 혹은 에피소드들 앞에 우리가 결정할건 내 태도라는 것만 분명히 해두면 된다. 

.✒️북마크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일상을 살아가야만 한다.


.📌생각노트ThinkNote✍
삶이란 일상이란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가는 것.

.✒️북마크

그러니 나는 다른 일상을 꿈꾼다.
여행이 일상이 되는 것을 꿈꾼다. 아침 바게트가 일상이 되고, 노천 카페가 일상이 되고, 밤새워 쓰는 글이, 퐁피두 센터가, 세비야의 햇살이, 라인강변을 따라 달리는 기차가, 렘브란트의 그림이, 고흐의 그림이 일상이 되는 것을 꿈꾼다. 먹고 싶을 때 먹고, 자고 싶을 때 자고, 모든 하루가 내 손에 고스란히 달려 있으며 떠나고 싶을 때 언제든 떠날 수 있는 생활이 일상이 되길 꿈꾼다. 파리가 일상이 되길 꿈꾼다.
그러나 나의 일상은, 지금, 이곳에, 있다.

.📌생각노트ThinkNote✍
일상이 여행과 같이, 우리는 바꿀 수 있다. 그러한 태도는 붕 뜬 느낌보다는 새로운 시선과 호기심으로 삶을 살아야 한다는 배경이지 않을까요. 내 일상은 지금 바로 이 순간 여기에 있다. 머난먼 곳이 아니라. 

.✒️북마크

그러니 중요한 것은 이것이었다. 일상에 매몰되지 않는 것, 의식 의 끈을 놓지 않는 것, 항상 깨어 있는 것, 내가 나의 주인이 되는 것.
부단한 성실성으로 순간순간에 임하는 것, 내일을 기대하지 않는 것.
오직 지금만을 살아가는 것, 오직 이곳만을 살아가는 것, 쉬이 좌절 하지 않는 것, 희망을 가지지 않는 것, 피할 수 없다면 온전히 받아들 이는 것, 일상에서 도피하지 않는 것, 일상을 살아나가는 것.

.📌생각노트ThinkNote✍
일상의 매몰. 우리가 언제고 하늘을 올려다 보지 않듯, 언제나 빠듯한 시간에 쫓기며 우리는 여유를 잃어 버린다. 

이런 경우에 우리는 점차 매몰되어 가는 시작이다. 내 스스로의 시간을 만들어야 한다. 나에게 달리기하는 시간이 그렇게 내가 나의 주인이 되는 중요한 시간이다. 

.✒️북마크

여행은 감각을 왜곡한다. 귀뿐만 아니라 눈과 입과 모든 감각을 왜곡한다. 그리고 우리는 기꺼이 그 왜곡에 열광한다. 그 왜곡을 찾아 더 새로운 곳으로, 누구도 못 가본 곳으로, 나만 알고 싶은 곳으로 끊입없이 떠난다.


.📌생각노트ThinkNote✍
여행은 감각을 왜곡한다. 그 왜곡속에 우리들의 감각은 예민해지며 기민해진다. 

.✒️북마크

이름 모를 클럽마다 라디오헤드가 연주를 한다. 나뭇잎 까지도 사각사각 잊지 못할 소리를 들려준다. 햇빛은 또 어떻고. 들 어본 적 없는 음악들로 세상이 넘쳐난다.
그 왜곡의 음악을 듣기 위해 오늘도 여행 계획을 세운다. 그 미 세한 음악까지 놓치지 않을 정도로 귀가 열린, 마음이 열린 나를 만 나기 위해 오늘도 어쩔 수 없이 여행을 꿈꾼다.

.📌생각노트ThinkNote✍
음악에 또다른 기능은 그 공간과 추억을 기록하는 메모리의 역할로 때로는 할 수 있다.

.✒️북마크

'되고송 이라는 것이 유행한적이 있다. 새벽 2시, 집에 가고 싶어서 억지로 써낸 이 카피가 특히 인기였다.
'부장 싫으면 피하면 되고 / 못 참겠으면 그만두면 되고 / 견디다
보면 또 월급날 되고.
'견디다 보면 또 월급날 되고' 라는 카피를 쓰고 잠시 내가 천재가
'아닐까 생각했었다. 그런 쓸데없는 생각을 하며 건였다.
.📌생각노트ThinkNote✍
어디에나 적용 해볼만한 '되고송' 그리고 "솔직히 틀린 말은 아니잖아" (feat. 손잡경)

.✒️북마크

카피라이팅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던 내게 팀장님이 처음 한 충 고는 “쓰고 나서 소리 내서 읽어봐."였다. 그 충고는 내가 건너온 이 세상에 대한 명확한 정리였다.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읽혀야 한다, 조사 하나라도 덜그럭거려선 안 된다, 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사람들을 설득할 수 있어야 한다, 모호한 구석은 사라져야 한 다, 군더더기가 남아 있어선 안 된다, 이것은 광고 카피다. 그 모든 의미를 그 충고 하나가 품고 있었다.
'입으로 읽으면서 써라?

.📌생각노트ThinkNote✍

결국 사람의 입을 통해 기억되는 광고 카피는 입으로 읽으면서 써야 한다. 입에 잔여물이 남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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